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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월 5일 정기후원자명단 와락 뒷문 쪽에는 벚꽃나무가 있어요. sns에 올라오는 창경궁의 벚꽃들을 보며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...... 주말을 지내고 어제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^^ 이번 주 내내 출근할 때마다 조금씩 화려해지겠죠. 친정집에는 예전부터 화분이 참 많았어요. 일하시는 엄마가 주말마다 화분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며 쉬기도 모자란 시간을 쪼개 왜 저렇게 기르실까 가끔 궁금했는데, 제가 조금씩 엄마의 나이에 가까워지면서 그냥, 아무런 노력없이, 정말 저절로 화분에 물을 주는 엄마의 감정을 이해해 버렸어요. 한 달 전에 남편이 가져와 창가에 둔 화분에서 새싹이 돋는 모습을 지켜보며 매일 경탄을 합니다. 엄마도 이랬겠구나... 우리를 다 키우고 생긴 어떤 쓸쓸함들을 이렇게 달랬겠구나...... 봄이어서 참 좋네요.. 더보기
3월 25일 정기후원자명단 감사인사로 준비한 책과, 와락실무자들이 직접 실을 고르고 문양을 뽑아 뜬 수세미가 후원자님들께 모두 무사히 전달완료됐습니다^^ 바뀐 주소를 깜빡하고 놓친 후원자님들의 책을 받으신 분들이 와락으로 전화를 주셨습니다. 반송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분들께 이것도 인연이니 받으신 책 잘 읽어주시고 수세미도 잘 써 달라고 말씀드렸어요. 택배를 잘 받았다고 문자를 주신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. 공통된 말씀이, 본인들의 후원금액에 비해 너무 과분한 선물을 받는 거 아니냐며 오히려 저희에게 죄송하다고 하셨어요ㅠㅠㅠ 그리고 손글씨로 직접 쓴 엽서를 보니 정성이 가득하다고ㅎㅎㅎ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그냥 복사본을 보낼까 잠깐 생각했는데 끝까지 손글씨 쓰길 정말 잘 한 것 같네요. 잘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. 후원자님들의 .. 더보기
2월 일반후원자명단 어제는 하루종일 '정준영'을 듣고 '정준영'을 말하고 '정준영'에 분노하고 한숨쉬고 세상에 한탄하고... 심각한 범죄 행위를 함께 공유하고 낄낄거리는 그들의 카톡방과 성접대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라는 고 장자연씨의 동료와 구조된 동물들을 암암리에 안락사시켜온 케어의 박소연대표 경찰조사, 법정에서 졸았다는 전두환까지.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속보들을 보며 그야말로 '다이나믹 코리아'라고 중얼중얼. 이 와중에 콜트콜택의 기타 만드는 노동자가, 13년째 복직싸움을 하고 있는 예순 가까운 노동자가 무기한단식농성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외롭게 서 있네요. 누군가를 해치지 않고 나의 재미를 위해 타인을 조롱하지 않고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살았으면 하.. 더보기